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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미덕과 절개의 상징 대나무 이야기

by ujamma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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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는 세계적으로 약 40 속 1,200여 종이나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14종이 자생하는데 중부 이남에서 죽순대, 오죽, 솜대, 반죽, 관음죽, 왕대 등 6종이 자랍니다. 푸른 대나무는 사시사철 봄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나무는 시골집에서는 울타리 역할을 하면서 정취를 더했고 현재에도 한여름에는 죽부인으로 활용되고 죽순은 식용과 약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사군자 중 하나이자 군자의 미덕과 절개의 상징인 대나무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시사철 푸른 대나무

 

대나무의 생장

대나무 중에서 굵은 것은 지름이 20cm까지 자라는데도 한 달 만에 성장을 끝냅니다. 이후 50여년을 살다가 명을 다하는 순간 꽃을 피우고 죽기 때문에 "개화병(開花病)"이라는 별칭이 붙여졌습니다. 사람의 수명을 생각하면 대나무꽃은 인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할 정도로 보기 드문 꽃입니다. 그래서 대나무꽃을 "행운의 꽃" 또는 "신비의 꽃"이라고도 합니다.
대나무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로 남쪽 지방에 가야 잘 자란 대나무 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국 죽림 면적의 약 14%를 차지하는 전남 담양에 들어서면 죽순요리와 죽세공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그 밖에도 하동 섬진강, 울산의 태화강 등이 좋은 대숲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죽순은 대나무 땅속줄기 마디에서 돋아나는 어린순입니다. 대체로 3~4년생의 땅속줄기에서 나오며, 죽순이 나오게 되면 잎이 떨어지고 새잎이 돋아납니다. 죽맹, 죽아, 죽태, 죽자 등 여러 별칭이 있습니다.

대나무의 종류

  • 맹족죽 : 대나무 중 가장 굵다. 죽순을 식용으로 많이 쓰기 때문에 식용죽 이라고도 부른다.
  • 왕대 : 탄력성이 뛰어나 세공하기에 좋다는 점 등 활용도가 가장 높다. 죽순에 약간 쓴맛이 있어 고둑 또는 당죽이라고도 부른다.
  • 이대 : 울릉도, 죽도에서 많이 자생한다. 추위에 강하고 죽간이 가늘어서 붓대, 담뱃대, 화살 등의 재료로 쓰인다.

 

대나무의 식용 및 약용

식용
죽순에는 단백질이 많고 무기질과 비타민B 또한 풍부하다.
죽순의 제철은 5~6월이지만 담양에서는 1년 내내 먹기도 합니다. 1년 동안 사용할 죽순을 대량으로 사들여 염장 보관해두기 때문이다.
죽순은 우리나라 외 중국과 일본에서도 빠지지 않는 고급 음식재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죽순을 밥에 넣어 먹고, 채 썰어 나물로 먹고, 탕에 넣어 끓여 먹고, 꿀이나 설탕에 졸여 정과를 만들어 먹고, 껍질째 삶아서 먹기도 한다. 여러 조리 방법에 따라 죽순나물, 죽순장아찌, 죽순조림, 죽순회, 죽순육회 등 죽순을 재표로 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대나무통밥은 큼직한 대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쌀과 흑미, 밤, 잣, 은행 등을 넣고 뜨거운 수증기로 푹 쪄낸다. 죽염주는 대나무잎을 따러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부어뒀다가 3개월 후에 마신다. 대마누 통에 천일염을 넣고 죽염을 만들기도 한다.

약용
한방에서는 대나무 껍질을 벗겨 내고 가운데 층을 얇게 깍아 그늘에 말려 쓴다.
대나무에는 규산, 석회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어 해열, 진해, 기침, 거담, 지갈 효과가 있고 기침, 구토, 입덧, 어린이 간질, 정신 불안, 화병 등에도 효능이 있다. 한방에서는 댓잎(산죽)을"고죽엽(苦竹葉)"이라 부른다. 대나무 줄기에서 기생하는 균이 발달 하면서 황토처럼 보이고 굵게 된 것 역시 "천죽황(天竹黃)"이라 부르면 약으로 쓴다.
민간에서는 노화 방지에 좋은 대나무잎 죽을 노인에게 추천하고 화병을 가라앉히기 위해 차로도 음용한다. 단, 약성이 차기 때문에 몸이 냉한 사람은 먹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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